제목 : 서홍덕(56회) 반부패청렴상 수상 등록일 : 2005-09-03    조회: 964
작성자 : 사무국 첨부파일:
서울신문 2004/08/18

< 반부패청렴상 받은 서홍덕 감사원 감사관 >

"공무원이 국민의 세금에 손대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남될 수 없지요.
17일 한국부패학회와 시민단체 클린코리아가 공동 주관한 반부패청렴상 시상식에서 금상을 받은 감사원 서홍덕(54) 감사관.
감사원에서뿐만 아니라 공무원 사회에서도 ′암행어사′로 통한다.
23년간 감사원 재직기간 중 절반 이상을 공직자 직무감찰에 매달렸다.
비리 공무원들에게는 그야말로 ′저승사자′나 다름없다.

그의 손을 거쳐 옷을 벗은 비리 공무원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. 주로 기관장급 간부들이다. 굵직굵직한 비리 사건 이면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. 이 때문에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그에게 제보하는 경우도 많았다.
최근 수뢰혐의로 구속된 모 기관의 사장 역시 같은 케이스다. 상납 요구를 견디다 못한 신고자가 "이런 경우도 있다."며 그를 찾아왔다고 한다.

그의 청렴성도 유명하다. 뇌물공세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. 한번은 모 기관에 나가 회계부정감사를 벌이면서 이상한 부분을 발견해 담당자를 조사하게 됐는데, 다음날 그의 집으로 담당자의 부인이 찾아왔다. "냄새가 난다 싶었지요. 그 사람을 집중 추궁했더니 과거 5년동안 공금 10억원가량을 가지고 이자놀이를 해왔더라고요." 서 감사관은 "직무감찰을 나갔던 초기에는 청탁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청탁이 거의 없다."고 말했다.

′내가 조사하는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수백, 수천 명이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근무한다.′ 그의 생활 신조다.

강혜승기자 1fineday@seoul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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